칼럼필사52_맥주축제

2019. 12. 27. 00:10칼럼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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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사

[밀물썰물] 맥주 축제 / 박종호 논설위원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oid=082&aid=0000947565&sid1=110&opinionType=todayColumns

 

이미지= 울산매일

 

 

10! 맥주 축제의 계절이 돌아왔다. 사실 선선한 가을 날씨보다 무더운 여름이 맥주 축제를 열기에 더 어울려 보인다. 실제로 100만 명 이상이 방문한다는 대구치맥페스티벌은 한여름에 열린다. 하지만 치맥페스티벌은 맥주보다 안주인 치킨에 비중을 둬 순수한 맥주 축제로 보기에는 좀 애매한 부분이 있다. 전국적으로 10월에 맥주 축제가 많은 것은 세계 3대 축제로 꼽히는 옥토버페스트의 영향인 것 같다.

 

옥토버페스트는 바이에른의 세자 루트비히 1세와 작센의 테레제 공주 결혼식을 축하하기 위해 열린 경마 경기가 계기가 되어 독일 뮌헨에서 18101012일 첫 축제가 개최됐다. 그 뒤 매년 9월 말부터 10월 초까지 2주 동안 열리는 옥토버페스트에는 관광객 600만명 이상이 찾아와 맥주 500L 이상이 소비된다고 한다. 평소 점잖은 독일인도 이때만큼은 정신줄을 놓고 즐긴다. 독일인은 모유와 함께 맥주를 빨아 먹었다고 할 정도로 맥주에 자부심을 보이지만 위기의 순간도 있었다. 나치스가 독일 민족의 혈통을 더럽히는 알코올과의 전쟁에 나서야 한다며 알코올을 독극물로 지정하고 나서였다. 술을 끊지 않는 사람들은 열등한 족속으로 낙인찍었다니 고난의 시절이었다.

 

부산 곳곳에 황금빛 소나기가 내리고 있다. 12일까지 영도구 청학동 거청조선소에서 열리고 있는 포트비어페스타는 지극히 부산다운 맥주 축제다. 맥주는 넓은 비어홀에서 마셔야 제맛이 난다. 길이 100m최고 높이 45m의 옛 선박 공장에서 영도 앞바다를 안주 삼아 마시는 맥주는 어떤 맛일지 궁금하다. 북구 구포역광장에서는 11일부터 13일까지 부산국제 수제맥주 마스터스챌린지가 열린다. 밀맥주 부문에서 우승한 맥주는 지역맥주 구포비어로 상품화한다니 입맛이 당긴다. 허심청브로이도 10~12일 옥토버페스트 기간 독일 맥주 무제한 제공 행사를 연다.

 

메소포타미아의 길가메시 서사시는 맥주를 마시는 행위를 인간의 특징 중 하나로 꼽고 있다. 하긴 동물도 물은 마신다. 맥주를 마시고 하는 말은 진실이라는 말도 있다. 알코올은 마음의 경계를 허물기 때문이다. 지난 5월에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자유한국당 나경원,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 국회 정상화 방안 논의를 위해 호프 타임회동을 했다. 이때 맥주 호프(Hof)가 아니라 희망 호프(Hope)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멋진 이야기가 나왔다. 맥주 한잔 마시며 대화하기에 좋은 계절이 아닌가.

 

 

*인상 깊은 구절

- 메소포타미아의 길가메시 서사시는 맥주를 마시는 행위를 인간의 특징 중 하나로 꼽고 있다.

인간의 특징 중 하나로 꼽힐 만큼 맥주를 마시는 행위는 우리 마음속에 내제되어 있는 부분 중 하나인 것 같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맥주를 즐겨마신다. 하루의 마무리를 맥주로 하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과음만 하지 않는다면 맥주는 큰 부담없이 즐겨 마실 수 있는 술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더 즐겨하는 것 같다. 적당한 음주는 사람과의 관계를 형성하는데도 도움이 되는 수단 중 하나로 생각된다.

 

 

*요약

전국적으로 10월에 맥주 축제가 많다. 이 영향은 세계3대 축제로 꼽히는 옥터버페스트의 영향인 것 같다. 부산 곳곳에 황금빛 소나기가 내리고 있다. 넓은 비어홀에서 마시는 포트비어페스타는 지극히 부산다운 맥주 축제다.

메소포타미아의 길가메시 서사시는 맥주를 마시는 행위를 인간의 특징 중 하나로 꼽고 있다. 알코올은 마음의 경계를 허물기 때문에 맥주를 마시고 하는 말은 진실이라는 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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