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2. 16. 19:03ㆍ칼럼필사
파이낸셜뉴스
[fn스트리트] 테슬라의 질주 / 구본영 논설위원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의 주가가 연일 무서운 상승세다. 테슬라는 4일(현지시간)뉴욕증시에서 전일 대비 13.73% 올랐다. 테슬라 주가는 전날에도 19.89% 상승했었다. 테슬라발 훈풍에 LG화학, 삼성SDI 등 배터리를 만드는 국내 전기차 벨류체인 기업들의 주가도 강세다.
마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세계 시장을 강타 중이다. 테슬라 주가의 상승 랠리는 그래서 더 놀랍다. 지난해 4·4분기 실적개선이 반영됐다고는 하지만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서 112% 올랐다. 그 결과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일본 도요타에 이어 자동차업체로는 세계 2위가 됐다. 미국 내에선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피아트크라이슬러 등 ‘디트 로이트 빅3’ 시가총액을 합한 것보다 많아졌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테슬라 주가의 폭등세를 불길한 전조로 본다. 즉 2000년대 초반 닷컴기업과 근년의 비트코인 열풍이 ‘검풍 붕괴’로 이어진 악몽을 떠올리면서다. 그럼에도 테슬라 돌풍은 한동안 더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당장 국내외 완성차 업체들이 ‘우한발 쇼크’로 고전 중인데도 테슬라는 끄떡없지 않나. 내연기관차에 비해 ‘심플한’ 전기차가 중국산 부품에 덜 의존하는 측면도 있지만, 괴짜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가 “Why not?(안될 게 뭐야?)”라는 역발상 투자로 구축한 기술적 펀더멘털 덕분이라는 분석도 있다.
다만 전기차에 올인 중인 테슬라의 질주가 지속되려면 몇 가지 전제가 필요하다. 수소차를 제치고 세계 시장을 선점하는 것도 그 하나다. 지금 BMW, 벤츠를 포함해 글로벌 완성차 메이커 중 전기차를 내놓지 않은 곳은 없다. 현대차와 도요타, 혼다는 수소차도 양산하고 있다. 수소차는 수소와 산소를 화학반응시켜 전기를 일으키는 변환과정에서 전기차에 비해서 더 많은 부품을 필요로 한다. 신종 바이러스가 세계의 공장 격인 중국 대륙을 휩쓸고 있는 요즈음 전기차가 일단 유리한 입지를 확보한 느낌은 든다. 아직 미래차 표준경쟁에서 최종 승자를 단언할 단계는 아니지만...
*단어
1. 한 나라의 경제상태를 표현하는데 있어 가장 기초적인 자료가 되는 성장률, 물가상승률, 실업률, 경상수지 등의 주요 거시경제지표를 말한다.
*인상 깊은 구절
- 미국 내에선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피아트크라이슬러 등 ‘디트 로이트 빅3’ 시가총액을 합한 것보다 많아졌다.
☞ 자동차 브랜드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빅3 브랜드의 시가총액을 합한 것보다 많아졌다는 것이 테슬라의 주가의 상승세가 무서운 기세라는 것을 방증한다. 사회적 현상에도 영향을 받지않고 나홀로 잘나가는 이유가 분명 있을 것이다. 요즘 대부분의 브랜드가 전기차에 혈안이 되어 개발에 몰두하고 있지만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기 때문에 이를 보완한 무언가가 테슬라에서 먼저 나온다면 더욱 위상이 높아지지 않을까 싶다.
*요약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의 주가가 올해 들어 112% 오르면서 연일 무서운 상승세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테슬라 주가의 폭등세를 불길한 전조로 본다. 그럼에도 ‘우한발 쇼크’로 국내외 완성차 업체들은 고전 중인데 테슬라는 끄덕 없는 걸 보니 테슬라 돌풍은 한동안 더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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