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0. 28. 14:15ㆍ칼럼필사
파이낸셜뉴스
[fn스트리트] 스튜어디스 / 노주석 논설위원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4/0004919698?sid=110

항공기 여승무원을 일컫는 스튜어디스(Stewardess)의 유래를 살펴보면 재미있는 사실을 알게된다. 고대영어에서 돼지우리(Sting)+파수꾼(Weard)+여성형 어미(ess)가 붙은 합성 단어였다. ‘돼지우리를 지키는 여자’쯤으로 해석할 수 있다. 고대의 가축은 최대의 재산이자 최고의 양식이었으니 그 권한을 알 만하다.
스튜어디스란 직업은 1930년 미국 보잉항공이 여성 승무원을 항공기에 탑승시키면서 시작됐다. 이전엔 남성 승무원(Steward)이 탑승권을 확인하거나 안전벨트 착용 체크를 도맡았다. 기내식 서비스가 도입되면서 여성의 손길이 필요했다. 당시 지원자격에는 대학 졸업장과 함께 간호사 자격증도 필요했다. 응급환자가 발생해도 회항하지 않고 계속 비행할 목적이었다.
국제 항공업계에서 스튜어디스란 호칭은 거의 사라졌다. 정치적 정당성(Political Correctness·PC)이 없는 말로 취급받는다. 흔히 쓰이는 “It’s not PC!”란 말처럼 관습적으로 사용해오던 성적, 인종적 차별언어를 순화해서 사용하는 게 대세다. 여배우(Actress)라고 쓰지 않고 배우(Actor)로 통칭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보통 남녀 구별 없이 플라이트 어텐던트(Flight Attendant) 혹은 캐빈 크루(Cabin Crew)라고 부른다. ‘비행(Flight)+수행원(Attendant)=비행 수행원’이란 뜻이다.
대한항공이 창업 53년 만에 스튜어디스란 명칭을 다음달 1일부터 없애기로 했다. 스튜어드도 함께 사라진다. 남녀 객실 승무원을 플라이트 어텐던트로 통합했다. 이에 따라 모든 신입 승무원은 앞으로 유니폼에 ‘플라이트 어텐던트(FA)’란 명찰을 달게 된다. 국내 다른 항공사들도 호응해 뒤따를지 주목된다. 문제는 새로운 영어 명칭과 발음이 어려워서 승객이 애로를 느낄 것 같다. 정착하는 데 시간이 좀 걸릴지도 모른다. 그냥 승무원이라는 쉬운 우리말 명칭을 채택했으면 어땠을까 싶다.
*인상 깊은 구절
: 남녀 객실 승무원을 플라이트 어텐던트로 통합했다.
☞ 시대 변화에 따라 승무원을 부르는 명칭이 변경됐다. 성별을 구분하는 명칭은 시대 변화에 적합하지 않기 때문에 대한항공이 먼저 변화에 앞장섰다. 오랜기간 스튜어디스, 스튜어드로 불러왔기 때문에 변화된 명칭에 적응하는 기간이 상당기간 걸릴 것 같다. 바뀐 명칭이 입에 착 붙는 것도 아니라서 애로사항이 많을 듯 싶다.
*요약
대한항공이 창업 53년 만에 스튜어디스란 명칭을 다음달 1일부터 없애기로 했다. 스튜어드도 함께 사라진다. 남녀 객실 승무원을 플라이트 어텐던트로 통합했다. 이에 따라 모든 신입 승무원은 앞으로 유니폼에 ‘플라이트 어텐던트(FA)’란 명창을 달게 된다.
'칼럼필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칼럼필사302_이태원 참사와 도어스테핑 중단 (0) | 2022.11.02 |
|---|---|
| 칼럼필사301_룰라 룰라 룰라 (0) | 2022.11.01 |
| 칼럼필사299_첫 인도계 英 총리 (0) | 2022.10.26 |
| 칼럼필사298_자산 수명 (1) | 2022.10.25 |
| 칼럼필사297_OPEC+ (1) | 2022.10.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