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2. 22. 23:18ㆍ칼럼필사
부산일보사
[밀물썰물] 오픈워터 수영 / 박종호 논설위원

대부분의 수영 경기는 레인이 있는 수영장에서 한다. 이와 달리 바다, 강, 호수 등 자연의 물속에서 치러지는 장거리 경기를 ‘오픈워터 수영’이라고 부른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부터 10km 경기가 ‘마라톤 수영’이라는 이름으로 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며 갈수록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올림픽 초창기 첫 3번(1896년, 1900년, 1904년)은 모든 수영경기가 오픈워터에서 개최됐으니, 역사는 역시 돌고 돈다고 할까.
지난달에 치러진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오픈워터 수영만 별도로 여수해양엑스포공원 주변 바닷가에서 진행됐다. 이 대회는 이제 출발선에 선 국내 첫 오픈워터 태극전사들을 만나는 자리가 되었다. 오픈워터 수영은 비나 파도와 같은 날씨, 해파리 등 해양생물을 비롯해 다양한 외부 요인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빨리 수영하는 기술 못지않게 자연 속에서 수영하는 지식과 경험도 중요한 이유다. 아무래도 바다 등에서 치러지는 경기인 만큼 대회 조직위는 안전한 대회를 위해 경기시설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오픈워터 수영은 장거리 경기라 체력이 뒷받침되어야 하기에 중간이 음식물 섭취가 가능하다고 한다. 물속에서 열리니 코치진이 선수에게 접근하는 게 쉽지 않아서 고민이다. 대회에서는 코치진들이 음식물 공급대에 도열해 낚싯대와 같은 긴 도구에 음료를 매달아 선수에게 제공하는 신기한 장면이 연출된다. 많은 선수가 무리 지어 경쟁을 하기에 선수 식별을 위해 출전 선수는 어깨, 등, 다리 등 6곳에 번호를 부착하는 것도 특징이다.
도쿄 올림픽을 1년 앞두고 올림픽·패럴림픽 개최 장소인 도쿄 오다이바 해변공원에서 테스트 대회를 겸해 개최될 예정이던 오픈워터 수영 경기가 최근 취소되었다고 한다. 수질검사에서 대장균 수치가 국제 트라이애슬론 연합(ITU)이 정한 기준치의 2배를 주자 주최측이 경기 중단을 결정한 것이다. 경기장 선정 당시부터 수질 문제에 대한 우려가 컸으니 장소를 잘못 결정한 것이다. 아무래도 그 이유는 일본 정부가 도쿄 올림피의 테마를 ‘재건과 부흥’으로 설정하고 동일본 대지진으로부터 일본이 되살아났음을 세계에 알리려고 욕심을 내는 데 있는 것으로 보인다. 후쿠시마에서 올림픽 야구 경기 개막전이 열린다고 한다. 일본은 심지어 후쿠시마 산 식재료를 선수촌에 공급한다고 밝혀 각국의 우려를 사고 있다. 인류의 축제가 되어야 할 올림픽을 지나치게 자국 홍보를 위해 이용하려는 일본의 의도가 우려스럽다.
*단어
1. 도열하다: 많은 사람이 죽 늘어서다.
*인상 깊은 구절
- 인류의 축제가 되어야 할 올림픽을 지나치게 자국 홍보를 위해 이용하려는 일본의 의도가 우려스럽다.
☞ 자국 홍보도 좋지만 우선적으로 안전을 제일 먼저 검토한 뒤 결정해야 할 부분인데, 이 부분을 간과하고 있는 것 같다. 지극히 개인주의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다양한 나라의 선수들이 참여하는 축제의 장에서 안전사고라도 난다면 이처럼 큰 망신이 어디 있을까? 선수들이 최상의 장소에서 실력발휘를 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줬으면 좋겠다.
*요약
바다, 강, 호수 등 자연의 물속에서 치러지는 장거리 경기를 ‘오픈워터 수영’이라고 부른다.
도쿄 올림픽을 1년 앞두고 올림픽·패럴림픽 개최 장소인 도쿄 오다이바 해변공원에서 테스트 대회를 겸해 개최될 예정이던 오픈워터 수영 경기가 최근 취소되었다고 한다. 수질검사에서 대장균 수치가 국제 트라이애슬론 연합이 정한 기준치의 2배를 넘자 주최 측이 경기 중단을 결정한 것이다. 아무래도 일본 정부가 도쿄 올림픽의 테마를 ‘재건과 부흥’으로 설정하고 동일본 대지진으로부터 일본이 되살아났음을 세계에 알리려고 욕심을 내는 데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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