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2. 28. 00:28ㆍ칼럼필사
경향신문
[여적] 마스크 / 박종성 논설위원

마스크가 논란이다. ‘피 묻은 마스크’가 학교나 쇼핑센터에서 발견됐다는 괴담부터 사재기, 품질 기준, 사용 방법까지 모두가 이슈다. 마스크는 얼굴을 감추거나 달리 꾸미기 위하여 나무, 종이 흙 따위로 만들었던 물건을 말한다. 그리스 아가멤논 왕의 마스크, 이집트 투탕카멘 왕의 황금마스크와 같이 마스크는 얼굴 가리개다. 우리나라의 탈도 마스크의 일종이다. 죽은 자를 위한 제례용이거나 행사용으로 많이 쓰였다. 엄격히 말하자면 작금에 논란이 되는 마스크는 실용적으로 만들어진 변종이다.
지금과 같은 형태의 마스크가 나온 것은 19세기 이후다. 코와 입을 가릴 수 있도록 한 마스크는 수술용으로 개발됐다. ‘수술용(외과용) 마스크’가 명확한 표현이다. 의사가 수술할 때 입이나 코에서 미생물이 환자에게 떨어지지 않도록 만든 것이다. 의사가 아닌 환자 보호용이다. 1897년 프랑스 파리에서 외과의사 폴 버거가 처음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마스크는 종이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재사용이 불가능했다. 이어 산업용 마스크도 개발됐다. 이는 사용자 보호용이었다. 대표적인 제품이 방독면으로 유해가스에서 분진, 황사 방지용으로 확대됐다.
지역과 문화에 따라 마스크에 대한 인식도 다르다. 코와 입을 가리는 형태의 마스크는 한국과 일본, 대만, 중국 등에서 많이 사용된다. 미국에서는 마스크에 대한 인식 좋지 않다. 총기 사용이 허용된 마당에 마스크 사용은 범죄를 연상시키기 때문이라고 한다. 한국에서는 아이돌의 패션용 검은색 마스크도 많이 눈에 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예방하기 위한 마스크 구입이 ‘하늘의 별 따기’이다. 인터넷 주문이 유명 공연 예매나 대학가 수강신청 때와 같은 ‘클릭 전쟁’ 수준이라는 말도 나온다. 마스크의 품질 기준(KF99, KF94, KF80)을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일반인용 마스크는 KF(미세입자 차단율)80이상이면 무난하다. 그리고 사람들이 모여 있는 장소에서 얼굴에 밀착시켜 사용하고 비닐봉지에 넣어서 버려야 한다. 전문가들은 손을 자주 씻고 기침은 옷소매 위쪽으로 입과 코를 가리고 하는 게 더 중요하다. 성능 좋은 마스크보다 손씻기와 기침예절이 관건인 것이다.
*단어
- 작금: 어제와 오늘을 아울러 이르는 말.
*인상 깊은 구절
- 성능 좋은 마스크보다 손씻기와 기침예절이 관건인 것이다.
☞ 요즘엔 마스크를 안하고 다니는 사람을 오히려 이상하게 쳐다보는 시선이 많다. 상황이 상황인 만큼 위생에 모두 예민한 상태다. 마스크는 물론이거니와 손을 자주 씻어서 청결을 항상 유지하고, 기침할 때도 다른 사람에게 피해주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요약
마스크는 얼굴을 감추거나 달리 꾸미기 위하여 나무, 종이 흙 따위로 만들었던 물건을 말한다. 지역과 문화에 따라 마스크에 대한 인식도 다르다. 코와 입을 가리는 형태의 마스크는 한국과 일본, 대만, 중국 등에서 많이 사용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예방하기 위한 마스크 구입이 ‘하늘의 별 따기’다. 전문가들은 손을 자주 씻고 기침은 옷소매 위쪽으로 입과 코를 가리고 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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