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4. 23. 00:01ㆍ칼럼필사
경향신문
[여적] 대통령의 예능 소통 / 이용욱 논설위원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32/0003142120?sid=110

정치가 연예프로그램과 연계되기 시작한 것은 1988년 노태우 정부 들어 정치 풍자가 허용되면서 부터다. 하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최병서 등 개그맨들이 정치인 성대모사를 하는 수준에 그쳤다. 정치인의 본격적인 예능 출연은 고 김대중 전 대통령에서 출발했다는 게 정설이다. 1996년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 – 이경규가 간다>는 야당 총재였던 DJ의 일산 자택을 찾았다. DJ로서는 민주 투사 이미지를 탈피할 기회였다. 훗날 많은 사람들은 이 장면들을 보고 “DJ가 위험한 빨갱이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딱딱한 이미지의 정치인들이 대중적 호감도를 얻는 데는 예능 출연만 한 게 없다.
선거가 다가오면 정치인들은 예능 출연에 더욱 몸이 단다. 2012년 대선 당시 여야의 박근혜·문재인 두 후보는 SBS<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차례로 출연했다. 올 대선에서 맞붙었던 윤석열·이재명 후보도 지난해부터 앞서거니 뒤서거니 TV 예능에 출연했다. 윤 대통령 당선이느 “야~이좌식아”등 배우 주현씨 성대모사로 친근감 심어주기를 시도했다. 이 후보 역시 부드러운 면모를 부각하려고 애썼는데, 둘 다 나름대로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치인의 예능 출연이 정치인을 미화한다는 비판도 있지만 대선과 같은 큰 선거에서 예능 출연은 필수다. 예능감이 떨어지는 후보는 손해를 각오해야 할 판이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20일 tvN의 인터뷰 방식 예능 프로 <유퀴즈온더블럭>에 출연했다. 당선 후 첫 TV출연이었는데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하는 프로그램 취지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면 논란이 일고 있다. 여기에 문재인 대통령과 김부경 총리 출연이 프로그램 취지와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무산된 사실이 드러났다.
윤 당선인은 유독 시민과 소통을 강조하고 있다. 용산으로 집무실을 옮기는 명분도 시민과의 소통이다. 기자회견이나 인터뷰보다 예능 출연이 훨씬 더 편할 것은 불문가지다. 이번 출연도 윤 당선인 측이 제안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대통령의 소통은 다소 재미없더라도 정직하고 진지해야 한다. 예능 소통은 당선 전 후보일 때로 끝나야 한다.
*인상 깊은 구절
: 정치인의 예능 출연이 정치인을 미화한다는 비판도 있지만 대선과 같은 큰 선거에서 예능 출연은 필수다. 예능감이 떨어지는 후보는 손해를 각오해야 할 판이다.
☞ 정치인들이 대선 후보 활동 때 친근한 이미지를 주기 위해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곤 한다.
출연이 문제가 아니라 연출자들이 편집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방송에서 비춰지는 모습이 달라지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부분도 있으나 관례처럼 꼭 한번은 출연한다. 하지만 같은 예능프로그램인데 인물에 따라 출연여부가 달라진다면 당연히 이슈가 있을 수밖에 없다.
*요약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0일 tvN 예능 프로인 <유퀴즈온더블럭>에 출연했다. 당선 후 첫 TV출연이었는데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하는 프로그램 취지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며
논란이 일고 있다. 여기에 문재인 대통령과 김부겸 총리 출연이 프로그램 취지와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무산된 사실이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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