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8. 7. 00:01ㆍ칼럼필사
파이낸셜뉴스
[fn스트리트] 카카오 대리운전

카카오라는 기업을 우리 생활에서 떼어내면 과연 견딜 수 있을까. 카카오의 대표 서비스 카카오톡만 못 쓰게 해도 직장생활은 상당히 피곤해질 것이다. 카톡이 그만큼 생활 깊숙이 파고들어와 있어서다. ‘라이프스타일 자체를 생산하는 기업이 되겠다’는 카카오의 경영전략이 현실에서 먹혀들고 있다는 의미다.
카카오는 카톡을 앞세워 게임, 음악, 쇼핑, 금융 등에 진출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올 5월 기준 계열사는 118개다. 계열사 수로는 국내 기업 중 SK그룹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특히 최근 3개월 동안 계열사를 13개 늘렸다. 신규편입 계열사가 가장 많은 대기업이다.
계열사 중 최근 카카오모빌리티의 움직임이 두드러진다. ‘앞뒤가 똑같은 전화번호’라는 광고로 유명해진 대리운전 업체와 합작사를 설립했다. 대리운전 시장은 약 3조원 규모로 추정되지만 디지털 전환이 유독 느린 분야다. 상당수 이용자가 앱보다 전화콜 방식을 선호해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대리운전 시장에 선진 시스템을 도입, 혁신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했다. 합작사 설립 이전에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미 퀵, 택배 시범서비스를 시작했다. 세차·정비업체와 손잡고 방문형 서비스도 선보였다. 사람이든 물건이든 이동과 관련된 모든 생활에 플랫폼 서비스를 접목해 나가고 있었던 셈이다.
대리운전 전화콜 업체는 약 3000개다. 엇비슷한 업체들이 나눠 먹는 시장이다. 카카오의 대리운전 시장 진출에 영세업체들은 반발하고 있다. 골목상권 침해라는 주장이다. 한국대리운전총연합회는 자본력을 앞세운 프로모션 행위 금지 등을 요구했다. 지난 5월 동반성장위원회에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도 신청했다. 모바일을 활용해 소비자 편익을 우선하겠다는 카카오의 혁신이 생존권 문제로 확대됐다. 공정위도 플랫폼 기업의 타 업종인수합병에 따른 문제점을 살펴보고 있다. ‘제2의 타다’ 갈등으로 비화할 조짐도 보인다. 혁신이 골목상권과 공존할 해법은 없을까.
*인상 깊은 구절
: 카카오모빌리티는 대리운전 시장에 선진 시스템을 도입, 혁신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했다.
☞ 대기업의 움직임으로 대리운전 시장에 큰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미 많은 분야에서 눈부신 성과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어떤 혁신을 불러일으킬지 기대된다. 한편으로는, 영세업체들의 반발이 문제다. 대기업의 잠식으로 영세업체들의 입지가 불리한 것은 사실이다. 서로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이 없는 것일까
*요약
최근 카카오모빌리티는 ‘앞뒤가 똑같은 전화번호’라는 광고로 유명해진 대리운전 업체와 합작사를 설립했다. 대리운전 시장은 약 3조원 규모로 추정되지만 디지털 전환이 유독 느린 분야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대리운전 시장에 선진 시스템을 도입, 혁신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했다. 합작사 설립 이전에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미 퀵, 택배 시범서비스를 시작했다. 세차·정비업체와 손잡고 방문형 서비스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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