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0. 3. 01:00ㆍ칼럼필사
한국경제
[천자 칼럼] 질주하는 ‘카뱅’ / 김태철 논설위원

2017년 2월, 유럽의 금융 중심지 영국을 깜짝 놀라게 한 설문조사가 공개됐다. 영업을 시작한 지 9개월밖에 안 된 ‘아톰뱅크(Atom Bank)’가 ‘소비자 추천 1위 은행’에 오른 것이다.
아톰뱅크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모바일 뱅크’를 표방했다.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지문인식 등으로 계좌에 손쉽게 접속해 쉽게 은행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아톰뱅크의 예금 보유액은 2017년 말 약 11억파운드(약 1조6300억원)로 1년 새 201.6%나 늘어났다. 올해 7월 말 현재 약 25억파운드(약 3조7000원)에 이른다.
‘아톰뱅크 벤치마킹’을 공개적으로 표방한 곳이 한국의 카카오뱅크다. 카카오뱅크는 2017년 7월 출범 때부터 핀테크(금융기술) 기업답게 ‘고객을 모으고, 잇고, 연결하는 금융플랫폼’을 모토로 내세웠다. 간편이체, 현금자동입출금기(ATM)수수료 무료, 각종 모임의 통장관리가 수월한 ‘모임통장’ 등 특화 서비스와 상품으로 돌풍을 일으켰다.
카카오뱅크 앱(응용프로그램은)최근 시중은행을 제치고 국내에서 월 사용자(약 609만명)가 가장 많은 모바일뱅킹 앱으로 등극했다. 한 달 전 가입자 1000만 명을 넘긴 데 이은 겹경사다. 카카오뱅크의 돌풍은 비대면(非對面) 등으로 급속히 바뀌는 세계 금융시장의 변화를 보여준다. “세상에서 은행이 필요한 게 아니라 은행 서비스가 필요한 것”이라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의 전망처럼 기존 은행의 영향력 퇴조가 가시화되고 있다.
자본과 기술의 경계가 사라진 글로벌 시대에서 인터넷은행 간 경쟁도 점점 더 달아오르고 있다. 세계적으로 100개가 넘는 인터넷은행이 난립하고 있지만 두각을 나타내는 곳은 많지 않다. 아톰뱅크(게임 개발자 주축), 위뱅크(중국 인터넷기업 텐센트 자회사), 카카오뱅크 등에서 보듯 소비자 선호에 즉각 반응할 수 있는 핀테크 기업이 선도하고 있다.
각국의 규제 환경도 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 인터넷은행은 은산분리(산업자본의 은행지분 제한) 등 겹겹이 쌓인 규제에 신음하고 있다. 카카오뱅크 ‘돌풍’이 한국을 넘어 세계 금융시장의 ‘태풍’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면 이런 규제환경 철폐가 시급하다.
*인상 깊은 구절
- 카카오뱅크 앱은 최근 시중은행을 제치고 국내에서 월 사용자가 가장 많은 모바일뱅킹 앱으로 등극했다.
☞ 얼마 전 이와 관련된 기사를 읽었다. 카카오톡을 시작으로 카카오뱅크까지 카카오의 위력은 실로 거대해지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기존은행의 앱에서 불편했던 점을 파악하여 이러한 부분을 해결함에 있어서 편리해진 카카오뱅크는 많은 사용자들이 사용할 수 밖에 없는 매력적인 뱅크 앱이 되었다. 시대변화에 잘 맞춘 결과인 것 같다. 필자의 말대로 카카오뱅크가 더 큰 시장에서 태풍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여러 규제들로 인해 막혀 있는 부분들을 해소하여 글로벌시장에 뛰어들 수 있도록 해야 할 필요가 있다.
*요약
카카오뱅크 앱은 최근 시중은행을 제치고 국내에서 월 사용자(약 609만명)가 가장 많은 모바일뱅킹 앱으로 등극했다. 한 달 전 가입자 1000만 명을 넘긴 데 이은 겹경사다. 카카오뱅크는 출범 때부터 핀테크(금융기술) 기업답게 ‘고객을 모으고, 잇고, 연결하는 금융 플랫폼’을 모토로 내세웠다. 카카오뱅크의 돌풍은 비대면 등으로 급속히 바뀌는 세계 금융시장의 변화를 보여준다.
카카오뱅크 ‘돌풍’이 한국을 넘어 세계 금융시장의 ‘태풍’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면 은산분리 등 규제환경 철폐가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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