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필사274_윈도우와 노코드

2022. 8. 26. 13:50칼럼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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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지평선] 윈도우와 노코드 / 임소형 논설위원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69/0000693494?sid=110

 

정부가 2026년까지 디지털 인재 100만 명을 키우겠다고 호언했다. 문재인 정부는 인공지능, 박근혜 정부는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을 내세웠으니 그다지 새롭지 않았다. 다만 초·중학교 코딩 교육을 확대하겠다는 방안을 놓고 논란이 분분하다. 2018년 소프트웨어 교육 필수화 이후 대다수 초·중 학생들은 학교 정보수업에서 코딩을 접하고 있다. 이걸 확대하면 공부할 게 늘고 시험까지 추가될까 봐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다.

 

·중학교에선 주로 스크래치, 엔트리 같은 블록코딩을 가르친다. 화면 속 다양한 색깔과 모양의 블록들을 마우스로 움직여 쌓거나 끼우는 방식이다. 논리구조에 맞게 블록들을 배열하면 온라인 게임 같은 간단한 프로그램이 완성된다. 문제는 인프라다. 코딩 교육 전담교원이 있는 초등학교는 찾기 어렵다. 그나마 중학교는 47.6%에라도 정보교사가 있긴 하다. 전국 초··고교의 PC, 노트북 10대 중 3대가 노후 기기란 조사 결과도 나왔다. 양질의 교육이 가능한지 의문이다.

 

대학 역시 이미 코딩 교육을 하고 있다. 비전공생도, 심지어 문과생도 배운다. 대학에서 C나 파이선 같은 실제 프로그래밍 언어를 가르치는데, 어릴 때 스치듯 배웠던 블록코딩 경험만으로 따라 가기 쉽지 않다. 코딩 수업 과제를 대행해주는 돈벌이가 여전한걸 돈으로 학점 딴다며 대학생만 몰아세울 일은 아니다. 어렵사리 수업을 이수했어도 실전 활용은 언감생심이다. 기업이 찾는 인재로 성장할 만큼의 코딩 실력을 갖추려면 웬만한 연습 갖곤 어림없다. 업계의 개발자 인력난이 괜히 생긴 게 아니다.

 

‘5년간 100만 디지털 인재 양성계획은 기시감이 든다. ‘10년간 15만 반도체 인력 양성과 닮았다. 인프라는 부족한데 무턱대고 가르치겠다 하고, 배운다 한들 그만큼 충분한 일자리가 받쳐줄지도 불확실하다. 과거 컴퓨터를 하려면 도스 명령어를 배워야 했던 때가 있었다. 이후 윈도우의 등장은 금세 도스를 구시대 유물쯤으로 바꿔 놓았다. 인공지능이 코딩을 대신해주는 노코드서비스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코딩을 못해도 디지털 능력자가 될 수 있는 시대다.

 

*인상 깊은 구절

: 기업이 찾는 인재로 성장할 만큼의 코딩 실력을 갖추려면 웬만한 연습 갖곤 어림없다.

디지털 인재 양성을 위해 코딩, 파이선 등과 같은 수업을 초등학교부터 필수적으로 하고 있다. 무조건적으로 인재를 키우기 위해 수업을 시행하고 있지만, 이에 따른 전문 인력은 상당히 부족한 상황이다. 또한 필자의 말대로 기본적인 수업가지고는 전문인력 양성을 택도 없다. 그리고 얼마나 많은 인원이 디지털 교육을 지속해 나갈 것인가도 문제다. 정부의 목표실행을 위해서는 좀 더 실효성 있는 방안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요약

정부가 2026년까지 디지털 인재 100만 명을 키우겠다고 호언했다. 현재 대다수 초·중학교에선 수업을 통해 코딩을 접하고 있다. 대학에서도 비전공생뿐만 아니라 문과생도 배우고 있다. 하지만 수업을 이수했어도 기업이 찾는 인재로 성장할 만큼의 코딩 실력을 갖추기는 어렵다. 또한 인프라도 부족해 학생들을 교육한다고 한들 충분한 일자리가 받쳐줄지 불확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