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필사270_손학규, 이준석, 윤핵관

2022. 8. 15. 21:06칼럼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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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지평선] 손학규, 이준석, 윤핵관 / 김희원 논설위원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69/0000691547?sid=110

 

유승민계 바른정당과 안철수계 국민의당이 합당한 바른미래당은 2019년 몸싸움과 욕설이 난무하는 당권 다툼을 벌였다. 4월 보권선거 참패 후 사퇴 요구를 받은 손학규 당시 대표는 사퇴 약속 번복, 무더기 징계, 비대위 거부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버텼다. 대표를 몰아내려는 쪽도 만만치 않아 면전에서 조기 전당대회” “재신임 투표를 요구하고 나이 들면 정신이 퇴락한다등 막말을 던졌다. 이준석 당시 최고위원이 그중 하나다. 눈 뜨고 못 볼 내홍 끝에 바른미래당은 뿔뿔이 흩어졌다.

 

이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자신이 그토록 비난하던 손 전 대표처럼 당권을 지키려 막장 싸움을 벌이고 있어 아이러니다. 이 대표는 당의 비대위 전환 결정을 법정으로 끌고 갔고, 13일 기자회견에선 윤석열 대통령의 욕설까지 공개했다. 지난 1자기 당 대선 후보를 흔드는 대표라며 탄핵 요구가 빗발쳤을 때 이 대표는 나는 손학규에게 단련된 사람이라고 했었다. “선당후사는 을씨년스러운 표현이라는 걸 보면 자기 말마따나 손 전 대표에게 단련되면서 퍽 닮아버렸다.

 

이 대표는 선을 한참 넘었으나 윤핵관도 확고한 명분을 잡지 못해 진흙탕 싸움만 계속된다. 이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자유와 정의, 인권의 가치” “윤핵관 험지 출마등을 주장했으나 그의 리더십이 흔들린 것은 정의와 인권을 추구해서가 아니라 성상납과 증거인멸이라는 치명적 혐의 때문이었다. 자기 정치를 위해서라면 윤 대통령을 개고기로 비유하는 식의 망언과 비하·조롱을 서슴지 않는 것도 큰 이유다. 하지만 비대위가 혁신 없이 윤심에 따른 내부총질 대표 찍어내기로 여겨지는 한 역시 정당성이 부족하다.

 

끝까지 간다는 결의만 충천해 당분간 국민의힘은 더러운 수렁으로 더 깊이 빠져들 상황이다. 법원의 비대위 효력정지 여부가 분기점이 되겠지만 종지부는 되기 어렵다. 바른미래당처럼 분당으로 끝낼 수도 없다. 대통령 부담이 커지고 피해는 국민에게 돌아간다. 집권 여당의 막장 싸움이 국가적 리스크가 되고 있다.

 

*인상 깊은 구절

: 이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자유와 정의, 인권의 가치” “윤핵관 험지 출마등을 주장했으나 그의 리더십이 흔들린 것은 정의와 인권을 추구해서가 아니라 성상납과 증거인멸이라는 치명적 혐의 때문이었다.

이준 대표의 기자회견은 본인의 잘못은 일체 언급하지 않고 대통령을 흉보는 자리로 마련된 것 같다. 큰 죄를 지었음에도 불구하고 국가 원수를 깎아내리는 일에 서슴지 않고 자신의 억울함과 분노만 비추는 어리석은 자리였다. 과연 기자회견을 본 사람 중 그에게 동정심이라도 느낀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싶다.

 

*요약

이준석 대표는 당권을 지키기 위한 막장 싸움을 벌이고 있다. 당의 비대위 전환 결정을 법정으로 끌고 갔고,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욕설까지 공개했다. 자기 정치를 위해 윤 대통령을 개고기로 비유하는 식의 망언과 비하·조롱을 서슴지 않고 있다. 집권 여당의 막장 싸움이 계속 될수록 국가적 리스크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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