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필사259_‘감세=성장’의 미신

2022. 6. 21. 00:01칼럼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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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지평선] ‘감세=성장의 미신 / 김희원 논설위원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69/0000681509?sid=110

 

16일 감세를 주요 내용으로 한 새 정부 경제정책방향이 발표된 후 이준구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법인세율 인하가 기업 투자를 증가시킬 것이라는, 재정학자인 자신도 모르는 어떤 근거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론적으로나 실증적으로 근거 없다는 설명이다. 새 정부는 법인세를 25%에서 22%로 낮춘 이명박 정부로 회귀한 셈인데, 당시 기업들은 글로벌 위기환경에서 사내유보금만 늘렸다. 감세가 성장 동력이라는 통념은 신자유주의자들이 만든 허구에 불과하다고 이 교수는 말했다.

 

종합부동산세·재산세 경감과 금융투자소득세 유예는 부자 감세 공방으로 이어졌다. 부자에게 부를 늘려주면 저소득자에게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는 믿음 또한 허구다. 시카고대 경영대학원이 미국의 31차례 조세감면의 효과를 면밀히 분석한 결과 상위 10%가 득 보는 감세는 고용과 소득 성장에 영향이 없었다. 하위 90%에 대한 감세는 효과가 있었다. 일찍이 경제학자 존 케네스 갤브레이스는 낙수 효과1890년대 말과 참새 이론의 반복이라 했다. 말에게 귀리를 많이 주면 일부가 떨어져 참새에게 갈 뿐이라는 것이다.

 

감세의 성장 효과는 불확실하나 세수 감소의 부작용은 당장 닥칠 문제다. 2008년 법인세·소득세·종부세를 인하한 세제개편 후 국회 예산정책처는 2012년까지 총 89조 원의 세수가 덜 걷힐 것으로 분석했었다. 윤석열 정부는 5월 사상 최대인 62조 원 추경을 풀면서 초과세수 53조 원을 예상했는데 세금을 깎아주면서 세수는 어디서 더 걷을지 의아하다. 재정건정성을 목숨처럼 지키던 기획재정부 관료들의 표변도 납득하기 어렵다.

 

1980년대 미국 레이건 정부와 영국 대처 정부가 기업·부유층 감세와 규제 완화, 노조 억압을 통해 성장을 촉진하려 했을 때 밀턴 프리드먼 등의 이론이 바탕이 됐다. 당시엔 낙수 효과를 실증적으로 검증한 연구가 없었다. 하지만 연구결과가 축적된 지금 감세를 통한 성장은 미신이라는 게 경제학계의 합이다. 경제학자들이 새롭게 밝혀내고 있는 부자 감세의 효과는 따로 있다. 불평등 심화다. 과학적 사실을 외면한 정책결정이 우려되는 이유다.

 

*인상 깊은 구절

: 당시엔 낙수 효과를 실증적으로 검증한 연구가 없었다. 하지만 연구결과가 축적된 지금 감세를 통한 성장은 미신이라는 게 경제학계의 합이다.

축적된 연구결과를 통한 사실이니 이를 간과할 부분은 아닌 것 같다. 고용과 소득 성장을 이루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방법을 반드시 강구해야만 한다.

 

*요약

시카고대 경영대학원은 미국의 31차례 조세감면의 효과를 면밀히 분석한 결과 상위 10%가 득 보는 감세는 고용과 소득 성장에 영향이 없었다. 하위 90%에 대한 감세는 효과가 있었다. 2008년 법인세·소득세·종부세를 인하한 세제개편 후 국회 예산정책처는 2012년까지 총 89조 원의 세수가 덜 걷힐 것으로 분석했었다. 윤석열 정부는 5월 사상 최대인 62조 원 추경을 풀면서 초과세수 53조 원을 예상했는데 세금을 깎아주면서 세수는 어디서 더 걷을지 의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