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필사249_과학방역, 정치방역

2022. 4. 29. 00:01칼럼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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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여적] 과학방역, 정치방역 / 차준철 논설위원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32/0003143370?sid=110

 

코로나19와 함께한 지난 2년여 동안, 마스크는 얼굴에서 떼어낼 수 없는 피부나 다름없었다. 감염을 막는 최고의 백신이자 방역의 보루였다. 코로나 감염세가 줄고 거리 두기도 풀어지자 실외에서 마스크를 벗을 수 있다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마스크 없이 숨쉬면 얼마나 상쾌할까. 이미 노 마스크로 거리를 다니고 산책하는 이들이 나타나고 있다. 미용에 신경써야겠다는 말까지 나오는 것을 보면 격세지감을 느낀다. 미국·영국·프랑스·독일·일본 등에서는 이미 실외 마스크 착용이 의무가 아니다. 노 마스크는 코로나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가는 상징적 조치나 마찬가지다.

 

물론 마스크 벗기는 신중해야 한다. 강력한 신종 변이가 다시 나타날 수 있고 재유행 우려도 완전히 가시지 않았다. 인크루트가 최근 121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실외 마스크 착용이 해제되어도 마스크를 계속 쓰겠다는 응답자가 78%나 됐다. 뉴욕타임스는 최근 나 홀로 마스크로도 높은 예방 효과를 거둔다는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마스크가 여전히 유효하다며 쓰기를 장려한 것이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27일 새 정부 출범 후 30일 내에 실외 마스크 프리선언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5월 하순쯤 최종 판단을 한다는 것이다. 현 정부가 각계 의견을 수렴해 오는 29일 다음달부터 실외에서 마스크 쓰기 의무 해제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것과 엇박자를 내고 있다. 마스크를 벗는 시점은 5월 아니면 6월인데, 이르면 현 정부가 늦으면 새 정부가 결정한다. 노 마스크를 선언함으로써 일상회복의 공을 차지하려고 신경전을 벌이는 모양새다.

 

안 위원장은 과학방역을 내세우면서 현 정부의 방역을 정치방역이라고 비판했다. 여론에 따른 정무적인 판단과 결정으로 실수가 많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인수위가 이날 발표한 코로나19비상대응 100일 로드맵은 현 정부의 정책 기조와 별반 다를 게 없다. 노 마스크를 선언하려면 실외 마스크와 코로나19 유행의 상관관계에 대한 과학적 분석도 내놓아야 하는데 그러지 않았다. 진정 과학을 기반으로 한 방역대책이어야 시비가 없다. 그저 내가 하면 과학방역, 남이 하면 정치방역은 안 된다.

 

*인상 깊은 구절

: 노 마스크를 선언함으로써 일상회복의 공을 차지하려고 신경전을 벌이는 모양새다.

현 상황에서 노 마스크는 어느정도 점쳐진 상황인데 공을 차지 하기 위한 속내가 있었다니... 새 정부로 바뀌고 노 마스크를 선언한다고 해서 사람들이 새 정부의 공으로 생각하진 않을 것 같다.

 

*요약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27일 새 정부 출범 후 5월 하순쯤 실외 마스크 프리선언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과학방역을 내세우면서 현 정부의 방역을 정치방역이라고 비판했다. 여론에 따른 정무적인 판단과 결정으로 실수가 많았다고 주장하지만 인수위가 발표한 코로나19 비상 대응 100일 로드맵은 현 정부의 정책 기조와 별반 다를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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